베르베르의 신작이다. [잠] 이후로 1년만인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개미 이후로 다 읽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과학적 상상력으로 중학교 때부터 모든 책을 샀던것 같다. 줄거리 : 파리에 사는 고양이(바스테트)가 다른 고양이(피타고라스)를 만나 더 큰 세계를 알아가며, 프랑스는 테러와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쥐들로 인해 페스트가 발병하게 되고, 페스트의 확산과 쥐 떼들을 피하기 위해서 센강의 시뉴섬으로 향하는 고양이 군대. 하지만 쥐 떼의 접근을 차단하려면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들이 기존에 나왔던 내용들이 많다. 3보 전진을 위해 2보 후퇴, 숫자에 관한 믿음, 그리고 옛날 그리스 사람들의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하는 것, 그리고 명상, 꿈에 관한 설명 등은..
두근 두근 내인생의 영화를 보면서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뻔한 영화의 줄거리 였지만, 아빠가 강동원, 엄마가 송혜교 였던.. 영화를 보면서 엄청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가슴이 저리지만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17년 겨울에 조용히 핫했던 문문[비행운](범죄행위로 인해 아마 다시는 못나올것 같지만) 의 아름다운 가사가 표절 대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비행운 까지. 하지만 선뜻 먼저 읽을 생각 하지 못하고 있다가, 회사 선배의 강력 추천으로 읽었다. 회사 선배와 술을 먹다 가끔 책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재밌다고 해서 추천을 했었는데, 그게 1년전이다. 그러다 이번에 YES24 장바구니에 있던걸 발견하고 구매 했다. 내용은 단편 모음집이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여운이 길다. 많은 부분들이 상실과 맞닿아 있다..
종교적인 단어들은 생각하기 좋은 단어들이다. 그중에서 불교의 의미는 짧은 단어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 생각하기 좋다. 이 '찰나(刹那)'는 산스크리트 어의 '크샤나'를 음역한 아주 짧은 시간이란 뜻에서 나온 말이다. 찰나같은 인생을 영원한 인생으로 바꾸는 것이 불교 철학이다. '찰나(刹那)' 또는 '차나(叉拏)'라고도 표기하며 '일념(一念)'이라는 뜻으로 번역한다. 한 생각을 일으키는 순간을 일념(一念)이라고 하고 발의경(發意頃) 혹은 생장(生藏)이라고도 한다. 극히 짧은 시간, 순간, 시간의 최소단위를 말한다. 찰나를 현대 시간으로 환산을 하면 '75분의 1초'라고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관념에서는 느낌조차 없는 그런 상태이다. [출처] 찰나 (어원을 찾아 떠나는 세계문화여행(아시아편), 2009..
핏빛 자오선을 읽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샀지만, 뭔가 이 책을 읽어야 작가의 말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였다. 노인을 위한 나라 없다는 책 보다는 영화로 먼저 접했다. 군대에서 야수교 주말에 DVD를 틀어주는 시간이 있다. (낮잠자는 시간) 그때 잠들기전 보고, 거의 끝날때 이러나 무슨 이런 영화가 다 있나 하면서 어리둥절 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책으로 먼저 접한건 로드 였다. 아마 그 책 이후에는 뭔가 다짐이 있어야 읽을수 있는 작가의 책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장르는 인디언들과 미국의 초기 정착기에 혼란스러운 때에 역사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어쩌면 어렸을때, 헐리우드 황금기를 맞았던 잔혹한 서부극이라고 해야할까.. 피와 피부 마저 얼어붙을 비열함, 그리고 16세의 소년이라고 칭하는 자의 성장..
친구 결혼식장 근처에 있던 중고서점에서 샀던 책이다. 제목만 보고 끌렸던 책, 결혼 하는 친구를 축하해주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제목이지만, 책 표지에 있는 진돗개 한마리가 너무 귀여워서였다. 물론 김훈 작가의 책이란건 긴장했다. 지금까지 여타의 책들과는 다르게 가볍고 어렸을때 들었던 고향의 냄새, 모습,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보리]라는 강아지의 출생과 충실한 삶의 기록이다. 진돗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옛날 90년대 초 여러가지로 바뀌기는 시대에 시대의 흐름과는 다르게 아직은 정겹고 사람 냄새 나는 곳에 살았던 굳은 발바닥으로 굳세게 다녔던 보리 이야기다. 하치이야기처럼 은혜 갚은 강아지, 강아지와 주인간의 따뜻한 정, 이런것 보다는 정말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녔던 강아지의 일기 같다. 마..
이동진 작가의 넌픽션 작가 베스트 - https://blog.naver.com/lifeisntcool/221051638156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만, 나도 무척 좋아한다. 최근에 홍대에 빨간 책방도 갔었고, 팟빵 캐스트에 빨간 책방도 많이 듣는다.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도 즐겨 본다. 그래서 그런지 심심치 않게 여기서 추천 목록을 나의 독서 목록으로 많이 정한다. 환상의 빛, 양과 강철의 숲 등은 15년도 빨간 책방 BEST 였는데, 실제 15년도 베스트 목록과는 달랐던것 같다. 둘다 재밌는 책이었다. 만화 피아노의 숲을 좋아했다면 양과 강철의 숲이 재밌을 것 같다. 환상의 빛은 잔잔한 일본 영화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이동진 블로거(?)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극찬..
김영하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집에 내려가는 기차안에서 읽으며 이 사람은 진짜 글을 잘 읽히게 쓴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너무 재밌게 읽었다. 주변에 추천도 많이하고. 그렇게 신작이 나오면 보는 작가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날, 알쓸신잡에 나오는 모습에 사람들이 원래 좋아했지만,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왠지 혁오 밴드를 알리고 싶어하지만 정작 알려지니 나만의 것을 빼앗기는 홍대병이 된것 같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뒤로하고, 책은 재밌다. 옥수수가 된 남자의 이야기나 여러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이야기를 툭툭 던져준다. 작가라서 그런지 작가,편집장 이런 직업군이 많이 등장하는것도 특이하고, 특히 마지막에 수록되어있는 신의 장난은 방탈출을 소재로 했는데, 작년에 꽤 유행을 했기에 트렌디..
○ 책의 쏟아지는 찬사와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에 많으니 주관적인 부분만 남김. 카카오톡으로 남긴 친구의 추천 한마디에 교보문고에서 산 책 왠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잘 안읽는 책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다. 아마 대부분의 고전이 그렇지 않을까 좋다고 칭찬은 하지만 정작 읽지는 않은 책. 재미를 뛰어넘는 뭔가가 있다고는 하지만, 책을 읽을때 뭔가 오락의 한부분으로서 읽기에는 확실히 부담되는 책인거 같다. 이성적인 화자와 인간,동물적인 본성에 충실한 조르바, 둘이 탄광 개발(?)을 하기전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이후에 탄광개발을 하며 생기는 이야기들과 헤어짐을 다루는 이야기이다. 중간 중간의 화자 친구들의 편지들도 있다. 물론, 지중해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이..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한동안 귓가에 맴돌았던 말은 살고자하면서 왜 죽음을 이야기하는것이냐였다.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연기를 잘해서, 더 재밌기도 하고 서글펐던 남한산성이다. 끝나고 나서 주인공들, 김상헌의 최후가 궁금해 검색도 했었다. 줄거리는 우리나라의 역사의 어떻게 보면 치욕적인 이야기인 병자호란에 남한산성에서 일어남직한 일이다. 그 이야기를 정말 힘있게 풀어 나가서 끝까지 서늘한 눈발의 느낌까지 얻을수 있었다. 역사를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가지고 흡사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우리 어렸을때 봤던 용의 눈물과 비슷한 느낌이다. 장엄하고 단단한 이야기에 힘있는 나레이션으로 울림을 주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하지만 영화보다 책이 조금 더 건조하고 한기가 느껴지면서, 영화로 옮기는 부분들을 잘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