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을 읽었다.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프레드릭 베이크만의 소설이다. 리디 셀렉트로 읽었고, 페이지는 160페이지라고 하지만, 실제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들이 많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노아), 아들(테드), 그리고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알츠하이머인 할버지는 계속 기억을 잃는다. 머릿속의 광장이 점점 작아지는것이다. 하지만, 계속 기억 하고싶어하는 할아버지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이야기이다. 손자에게 따뜻한 부분도 좋았지만, 할머니와 대화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눈 한번 깜빡하니까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전부 지나가버린 느낌이야.” 그가 말한다. 그녀는 웃음을 터뜨린다. “나랑 평생을 함께했잖아요. 내 평생을 가져갔으면서.” “그래도 부족했어.” 그녀는 그의..
지대넓얕을 읽었다. 첫번째 편인 듯 하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이고, 작년 재작년의 베스트 셀러이다. 부산역 서점에서 구입했다. 이 책은 팟캐스트로 유명한 채사장의 책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우리들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한 책이다. 대화를 할때 이해될 정도의 지식이라는게 우리 나라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필요하다고 느꼈다면 말이다. 지적 호기심이 아니라, 어느정도 대화를 할때 있어보이는(?) 그런 욕구를 정확히 건드린 느낌이다. 알쓴신잡의 느낌도 나지만, 조금 더 차분하고 각각의 파트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정해진 방향 대로 향해간다. 제일 좋은 인문학 입문서라는 얘기는 할수 없지만, 인문학 입문서의 입문서라고 할때는 좋은 책이 될거 같다. 역사의 경우 고대사회..
탐정 클럽을 봤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다. 읽게된 경우는 친구의 소개로 리디북스 월정액 서비스를 알게되서 이다. https://select.ridibooks.com/ 여러가지 책 정기구독 서비스를 찾아보다가, 리디북스의 리디셀렉트로 바뀌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무료로 2개월을 지원해주기도 하고, 한달에 월 6,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때문이다. 한달에 1권만 읽어도 뽕 뽑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뒤 재지 않고 질렀다. 물론 E-book 이라는 것에 약간의 거부감은 있어서, 가볍게 그리고 적응 차원에 읽기 쉬운 책을 골랐다. 바로 첫번째에 있는 탐정 클럽을 읽었다. 많은 책들이 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되서, 한달에 1권씩은 E-book으로 읽어야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재밌고 쉽게 읽힌다. ..
알쓸신잡에서 나왔던 얘기가 있었다. 그때 읽어야지 생각하고, 이제야 책을 사서 읽었다. 제목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은 프랑스 작가가 마약소지 혐의로 공항에서 체포 되었을때 , 한말이라고 한다. 사춘기때 어렸을때 날 좀 내버려줘 라고 치부할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우리 의지가 있지만, 개인의 판단 근거보다 다수(국가)가 생각했을때 위해(危害)라고 느껴서 마약, 도박 등을 강제로 제한 한다고 한다. 김영하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이다. 여행 갔을때 읽을려고 했는데, 짧아서 금방 읽었다. [살인자의 기억법], [오직 두사람] 처럼 쉽게 쉽게 읽힌다. 정확히 직업이 나오지는 않지만, 제목의 파괴할 권리가 내가 내 삶을 끝내고 싶다. 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안내해주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클림트의 유디..
베르베르의 신작이다. [잠] 이후로 1년만인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개미 이후로 다 읽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과학적 상상력으로 중학교 때부터 모든 책을 샀던것 같다. 줄거리 : 파리에 사는 고양이(바스테트)가 다른 고양이(피타고라스)를 만나 더 큰 세계를 알아가며, 프랑스는 테러와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쥐들로 인해 페스트가 발병하게 되고, 페스트의 확산과 쥐 떼들을 피하기 위해서 센강의 시뉴섬으로 향하는 고양이 군대. 하지만 쥐 떼의 접근을 차단하려면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들이 기존에 나왔던 내용들이 많다. 3보 전진을 위해 2보 후퇴, 숫자에 관한 믿음, 그리고 옛날 그리스 사람들의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하는 것, 그리고 명상, 꿈에 관한 설명 등은..
두근 두근 내인생의 영화를 보면서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뻔한 영화의 줄거리 였지만, 아빠가 강동원, 엄마가 송혜교 였던.. 영화를 보면서 엄청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가슴이 저리지만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17년 겨울에 조용히 핫했던 문문[비행운](범죄행위로 인해 아마 다시는 못나올것 같지만) 의 아름다운 가사가 표절 대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비행운 까지. 하지만 선뜻 먼저 읽을 생각 하지 못하고 있다가, 회사 선배의 강력 추천으로 읽었다. 회사 선배와 술을 먹다 가끔 책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재밌다고 해서 추천을 했었는데, 그게 1년전이다. 그러다 이번에 YES24 장바구니에 있던걸 발견하고 구매 했다. 내용은 단편 모음집이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여운이 길다. 많은 부분들이 상실과 맞닿아 있다..
핏빛 자오선을 읽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도 샀지만, 뭔가 이 책을 읽어야 작가의 말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였다. 노인을 위한 나라 없다는 책 보다는 영화로 먼저 접했다. 군대에서 야수교 주말에 DVD를 틀어주는 시간이 있다. (낮잠자는 시간) 그때 잠들기전 보고, 거의 끝날때 이러나 무슨 이런 영화가 다 있나 하면서 어리둥절 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책으로 먼저 접한건 로드 였다. 아마 그 책 이후에는 뭔가 다짐이 있어야 읽을수 있는 작가의 책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장르는 인디언들과 미국의 초기 정착기에 혼란스러운 때에 역사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어쩌면 어렸을때, 헐리우드 황금기를 맞았던 잔혹한 서부극이라고 해야할까.. 피와 피부 마저 얼어붙을 비열함, 그리고 16세의 소년이라고 칭하는 자의 성장..
친구 결혼식장 근처에 있던 중고서점에서 샀던 책이다. 제목만 보고 끌렸던 책, 결혼 하는 친구를 축하해주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제목이지만, 책 표지에 있는 진돗개 한마리가 너무 귀여워서였다. 물론 김훈 작가의 책이란건 긴장했다. 지금까지 여타의 책들과는 다르게 가볍고 어렸을때 들었던 고향의 냄새, 모습,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보리]라는 강아지의 출생과 충실한 삶의 기록이다. 진돗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옛날 90년대 초 여러가지로 바뀌기는 시대에 시대의 흐름과는 다르게 아직은 정겹고 사람 냄새 나는 곳에 살았던 굳은 발바닥으로 굳세게 다녔던 보리 이야기다. 하치이야기처럼 은혜 갚은 강아지, 강아지와 주인간의 따뜻한 정, 이런것 보다는 정말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녔던 강아지의 일기 같다. 마..
이동진 작가의 넌픽션 작가 베스트 - https://blog.naver.com/lifeisntcool/221051638156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만, 나도 무척 좋아한다. 최근에 홍대에 빨간 책방도 갔었고, 팟빵 캐스트에 빨간 책방도 많이 듣는다.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도 즐겨 본다. 그래서 그런지 심심치 않게 여기서 추천 목록을 나의 독서 목록으로 많이 정한다. 환상의 빛, 양과 강철의 숲 등은 15년도 빨간 책방 BEST 였는데, 실제 15년도 베스트 목록과는 달랐던것 같다. 둘다 재밌는 책이었다. 만화 피아노의 숲을 좋아했다면 양과 강철의 숲이 재밌을 것 같다. 환상의 빛은 잔잔한 일본 영화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이동진 블로거(?)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극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