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날]

2018. 8. 1. 22:31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을 읽었다.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프레드릭 베이크만의 소설이다.

 

리디 셀렉트로 읽었고, 페이지는 160페이지라고 하지만, 실제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들이 많아서

금방 읽을 수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노아), 아들(테드), 그리고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알츠하이머인 할버지는 계속 기억을 잃는다. 머릿속의 광장이 점점 작아지는것이다. 하지만, 계속 기억 하고싶어하는 할아버지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이야기이다.

 

 

손자에게 따뜻한 부분도 좋았지만, 할머니와 대화하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눈 한번 깜빡하니까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전부 지나가버린 느낌이야.”
그가 말한다.
그녀는 웃음을 터뜨린다.
“나랑 평생을 함께했잖아요. 내 평생을 가져갔으면서.”
“그래도 부족했어.”
그녀는 그의 손목에 입을 맞춘다. 그의 손가락에 뺨을 댄다.
“아니에요.”
두 사람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그는 그 길을 예전에도 걸어본 듯한데 그 끝에 뭐가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히 기억속의 그대이지만, 사랑에 빠진 16살의 모습 그대로였다.

어쩌면 나도 평생을 같이 살면서 부족한 그대를 만나서 다행이다.

 

먼 훗날에 하루하루 이별을 한다고 해도,

내가 만난 그때의 신논현역 3번출구에서 긴 생머리의 그 모습은 잊지 못할꺼 같다.

 

 

라디오스타에서 200회 특집으로 이적이 나왔었다. 주제는 정말 무서운 노래, 그때 불렀던 노래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였다. 지금 찾아보니까 유튜브로도 볼수 없네.

노래도 좋았고, 그 이유를 설명한것도 좋았다.

내가 나이를 들었을때, 그 회한과 후회가 든다는게 너무 무섭다는 말.

 

"인생이 끝난 후 회한을 삼키듯 부른 느낌이 들어 가끔 섬뜩할 대가 있다"

 

거의 7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Fin.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가 아니라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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