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꾿빠이, 이상] 김연수

2018. 9. 30. 13:59

 

최근에 읽은 책이 8월 중순이니, 오래간만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추석 쯤에는 드래곤라자를 E-book으로 다 보았고,

 

 

간간히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를 읽고 있었다.

이 책은 경제 파트 까지 다 읽었다. 책 띠지를 지금 봤지만, 번민하는 당사자로써의 역사다.

책을 집필했을때가 박근혜 대통령이 막 집권했을 무렵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선택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듯하다. 또한 우리가 가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시기에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역사가가 아니고, 그리고 냉정한 관찰자는 아니었다.

이 부분이 마지막까지 책을 읽게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인생의 선배로써 역사의 교훈도 있지만

그때의 생각들도 들을수 있으니 교훈적이기도 했다.

 

드래곤라자는 워낙 유명해서, 장르소설이다 라고 폄하하기에는 재밌었다. 결국 모든 이야기는 재미있고, 흥미 있어야 하는거니까. 물론 오래전에 나와서, 지금 만약 드래곤볼을 처음 본 다면 어느정도 뻔한 이야기와 어디서 봤던거 같은 전개, 그리고 비슷한 주인공 같은 느낌이 많이 들것 같다. 나도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아마 이 책이 나올때는 신선했지만, 이 뒤로 나온 많은 책들이 여기서 비슷한 전개로 많이 찍어내서 그랬지 않을까 싶다.

지금 봐도 충분히 재밌는 부분은 무조건 적인 악의 화신보다는 입체적인 반대편이 등장해서 그랬던거 같다.

동정할수밖에 없는 적이라는게 매력적이었다. 8편까지.. 추석을 정말 재밌게 보낼수 있었다.

 

 

 

그리고 꾿빠이, 이상을 읽었다. 김연수 작가님의 팬이 된거 같다. 꾿빠이, 이상은 이름 자체로 우리나라 문학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이상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김해경 이라는 인물이 자신과 이상에서 고민하고 결국 이상이 될수밖에 없었던 운명의 수긍이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문학의 완성을 위해 운명에 반해서 죽음을 택하는건지 알수 없지만... 왠지 후자일꺼 같다.

이름 자체가 문학이 되어버린 이상에 갇혀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예술을 모르지만 그 치열한 마음이 전해져서 아릿하다.

 

이상, 박태원, 그리고 김환기 화백 등 다양한 그때의 인물들이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동시대의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정체성의 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피터 주라는 사람은 미국에서 이상 관련해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인으로부터 한국집안으로 입양된줄 알았지만, 결국은 어린 중국인의 아이였다. 그것또한 이상과 김해경, 한국인인줄 알았던 중국인, 그리고 사랑을 하고 있는데 사랑한다고 하지못하는 기자등 자신의 본질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상의 모습과도 같았다.

 

 

fin. 이상의 시와 소설들을 알기 쉽게 표현해주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시 자체가 난해하여 이상의 시를 바로 읽지는 못하겠다.

지금 보니 느낌은 거의 GD같은 느낌이다. 사람 자체로 아이콘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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