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턴중에 Tet(뗏) 기간에 호주에서 워킹 하던 친구와 같이 말레이시아를 갔다. 우리나라로 치면 설날인데, 이때 2주정도 쉬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비자 만료라서 잠시 나갔다가 다시 와야 비자를 재발급 할수 있어 선택한 결정이었다.

진정한 의미의 해외의 여행은 이때가 처음 이었다.

 

 원래 목표는 말레이시아에서 돈이 없었기 때문에 슬리핑 버스로 싱가폴까지 가자고 했었는데, 시간적, 금전적인 이유로 쿠알라룸푸르에만 있었다.

사진이 많이 부족해서 기억으로 더듬어보면, 처음 내렸을때 공항에서 시큼한 냄새가, 어두침침한 날씨가 생각났다. 

그리고 돌아올때도 조금 더 값싼 표를 사서 공항에서 새벽 6시 비행기를 기다리며 노숙 했었던.. 유일무이한 여행이었다.

 

 

 

쌍둥이 타워를 보기전까지는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뭐 별거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압도되었다. 여행지를 갔다가 여기 근처에서 내려서 걸어 오는 루트 였는데,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다. 만약 내가 이때 꿈이 뭐냐고 물어봤다면 초고층 건물을 짓는거에요라고 대답했을꺼 같다.

(그래서 현대건설에 지원했는데, 보기좋게 떨어졌다...)

 

바투 동굴- 힌두교의 성지라고 할수 있다.

여기까지 지하철이 있어서 편하게 갈수 있었다. 날씨는 덥고 습해서 코코넛 마저 맹물로 만들어버렸던 날씨 같다.

저 높고 높은 계단을 통해서 들어간 동굴에 취업 성공을 외쳤었는데, 어느정도 효험이 있었던것 같다.

스스럼없이 뛰어노는 원숭이들과 동굴을 가득채운 박쥐와 비둘기 마저 성스러워지는 분위기 였다.

 

숙소 근처가 유명한 쇼핑 센터들이 밀집되어있어 이런 연휴에 크게 하더라. 여기는 파빌리온이라는 쇼핑센터.

우리나라도 요즘에는 이렇게 쇼핑센터가 많이 생기는데 확실히 외국에는 이런식의 큰 규모의 쇼핑센터들이 많았다.

워낙 규모가 크니 안에서 구경만해도 한나절이 순식간으로 지나갔다.

여기서 산 선글라스는 몇일 안되서 잃어버리고 베트남 시장에서 산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fin. 그나저나 이 일이 벌써 4년이 넘는 얘기라니..시간 정말 빠르다.

같이 갔던 친구는 올해 결혼을 한다. 시간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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