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다. 대책없이 해피엔딩, 영화이야기 둘다 영화에 관련된 책이다. 지금보단 젊은 작가들이 돈이 없거나 영화를 공짜로 볼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서 영화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의 모음이다. 그리고 김중혁 작가, 김연수 작가, 김영하 작가 셋 다 모두 좋아하는 작가이면서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인기있는 작가분들이다. 그리고 2010년, 2003년 쓰여있어서 지금의 모습과는 다르게 치기어리면서 귀여운 작가 분들의 모습을 느낄수 있다. 특히 김중혁 작가님은 재기발랄하다.! !

 

 

아 그리고 제목이 너무 좋은데, 김연수 작가님이 아마 제목을 짓지 않았을까? 김연수 작가님의 책들의 제목은 하나의 작품인것 같다. 청춘의 문장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랑이라니, 선영아 등.. 제목만 봐도 설렌다.

 

 

물론 다른점은 대책없이 해피엔딩은 편지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영화를 보고 친한 어릴적친구한테

술한잔 기울이면서 얘기하는 이야기다. 자신의 얘기든 친구의 얘기든 서로 한편씩 영화를 보면서 시시껄렁한 농담 건네듯

이야기를 한다. 특히 김중혁 작가님의 재치있고 센스있는 얘기들은 나도 모르게 웃을수있었고, 두분이 친구라는게(?) 너무 신기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었는데, 나로 인해 접점이 생기는줄 알았는데, 어렸을때부터 친구였다니 너무 신기했다.

 

이에반해 영화이야기는 같은 영화를 보고 글과 만화를 그렸다는 점이 색다르다. 나중에 읽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 부분들이 많은데, [파이란]에 관한 부분이다. 파이란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영화다. 조폭 얘기들이 한창 성공할때 나온 조폭영화다. 물론 엄청 진부하다.흔하디 흔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내가 수능을 망치고 더 이상 내 인생에 성공이란 없다고 철없이 생각했을때 본 영화다. 엄청 울었다. 연기가 좋았겠지만, 그냥 울 이유가 필요했었을지 모르겠지만 끝날때는 눈이 퉁퉁 부었다.

장백지가 너무 이뻣고, 이강재(최민식)은 최민식이 아니라 이강재 그 자체였다. 지금이야 이순신이겠지만..

한동안은 연기를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가볍게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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