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2018. 11. 18. 14:55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다.

 

올해 새해에 카톡으로 많이 돌았던 글이 있다.

수석님이 보내주셨는데, [문유석 판사의 일상有感]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출처: 중앙일보](https://news.joins.com/article/21100197)

 

동아일보에 게재된 칼럼이었는데, 재치가 있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꼰대, 내가 어렸을때 말이야..

라며 당연하다듯이 시작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글이다.

 

이 글을 읽고, 부장판사나 되시는 분이 이렇게 젊은 감각으로 말할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그후로.. 이 책을 읽게되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했는데.

 

나도.. 지하철 탈때.. 앉고 싶지만, 옆자리에 사람들이랑 앉는게 싫어서 서서 책읽으면서 가는 경우도 많다.

 

주말에 체육대회, 등산 이런거 좋아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혼자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이는게 부담스럽지만, 또 아무런 모임도 참석하지 않으면 안될꺼 같아.. 연기아닌 연기를 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또한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 또는 철저한 비관에서 출발하면 낙관주의 자가 될수 있다는 나의 지론과도 똑같아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무한테도 이런 얘기를 한들 이해하지 못했다.

 

비관론자라서 세상이 더 따뜻할수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감히 판사님의 말씀과 맥이 닿아 있었다.

 

그리고, 개인주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이 세상을 이해해야한다.

 

개인의 이기적인 행태로서 개인주의자가 아니라 사회의 여러 모습을 이해함으로써 결국 내가 행복하기 위함이다.

 

큰 행복을 바라지 말고 작은 행복에 감사하자.

 

이 책을 읽고 나서 행복하다. 누군가에게 이해되는 느낌을 받는건 감사한 일이다.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얘기도 감명 받았고, 이번에 읽은 에세이는 친한 아저씨가

 

(알고보면 판사지만) 허름한 막걸리 집에서 막걸리먹으면서 내 얘기를 가만히 듣다 하나씩 얘기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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