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018. 12. 15. 16:16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었다.

 

이 책은 제목은 수능이 끝나고 친구가 읽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모리(소녀)의 이야기로 알고있었다. 그 표지가 약간 어린 여자 아이가 있었던거 같다.

 

왜 그런생각을 했지.. 아직도 이해가 되진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내가 읽게 되었다.

 

아마 그 친구는 수능을 잘 못봐, 재수를 했었는데 이 책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해라. (이때 모리인줄 알았다.) 전혀 아니다.

 

이와는 이름과 관련이 없는 사회학 교수님이 루게릭병으로 죽어가면서 죽음에 대한 태도로 유명해져 방송사의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 인터뷰를 보고 자신의 대학시절의 은사셨던 교수님의 상황을 알게되자, 만나게된다. 기쁘게도 기억해주셨던 교수님과 매주 화요일마다 죽음을 앞두고 삶에 대한 의미, 어떻게 죽어야하나, 삶을 대하는 자세를 알려주신다. 매주 화요일마다  이때의 작가와 만나 말해주신다. 짧게 짧게 자신의 대학교때의 교수님과의 일화를 알려주기도하고, 어떤 소설처럼 드라마틱하게 완쾌하지는 못하고, 현실이라서.. 그렇지만 교수님의 돌아가시는 장면은 정말 따뜻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다는 얘기가 딱 맞겠다. 물질적인것에만 매달리지말고, 정신적인 행복에 초점을 맺어야한다는 얘기.

물론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항상 앞을 보고 달려야하고,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놓아주기가 쉽지 않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DS 따야한다고 스트레스를 받았고

아마 내년부터는 오픽을 다시 공부해야겠지.. 그리고 돈을 많이 모아서 집을 사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디서 살아야할까

라는 고민과 걱정으로 다시 일을 할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마음의 여유가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잠시나마 쉼표를 찍을수 있어서 좋았다.

 

딱 한번 후회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자신의 부인이 큰 수술을 할때 보러 오지 않았던 친구를 생전에도 보지 않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후회한다라는 얘기가 있다. 이게 참 마음에 사무치더라. 평생을 학자로, 다른 사람한테 존경받는 교수이지만 이 또한 후회의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fin.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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